10원 동전 속 사자는 왜 다보탑을 지키고 있을까?

10원 동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보탑과 함께 눈에 띄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석탑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자상으로,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깊은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다보탑과 사자의 만남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은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그 주위에는 원래 사자상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불교에서 사자는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며, 탑을 수호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의미가 반영되어 10원 동전 속 다보탑 옆에도 사자의 모습이 표현되었고, 국민에게는 문화유산을 알리는 매개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불교 미술에서 사자는 부처의 설법을 상징하는 ‘사자후(獅子吼)’와 연결되며, 불법을 널리 알리는 힘의 상징으로 이해됩니다. 다보탑을 지키는 사자는 단순히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부처의 가르침을 수호하고 전하는 존재로 표현된 것입니다.

따라서 10원 동전에 새겨진 사자는 불국사의 역사와 불교 사상을 함께 담아내는 중요한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원 동전 속 다보탑과 사자는 경제적 기능을 넘어 문화재 보존과 역사적 교육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수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접해 온 동전 속 이미지는 한국 불교 문화의 정수를 알리고, 세대를 넘어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도록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화폐가 단순한 교환 수단이 아닌,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자부심을 상징하는 매개체임을 보여줍니다.

현재 현금 사용은 줄어들고 있지만, 10원 동전에 새겨진 다보탑과 사자는 여전히 교육적 가치와 문화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한국 전통 문화의 이해를 돕는 학습 자료로, 외국인에게는 한국 불교 예술을 소개하는 창구로 기능합니다.

따라서 10원 동전 속 사자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이어지는 문화유산의 지킴이라 할 수 있습니다.